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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해도 이 낭자에게 주어 조선에 돌려보내는 것이 옳은왕삼은 무슨 일로 자신을 부르는지 궁금해하는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앞 에 두고 재차 다짐하였다. "낭자, 이제 본국에 돌아가실 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되었소." 그의 느닷없는 말에 이정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아무꾸도 하지 못하고 이어질 왕삼의 설명을 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이제야 말해 주게 되어서 미안하오. 차마 말못할 사정이 있었답니다."이정에게 자부신경을 건네주었다. 그녀는 그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책에 붉은 글씨로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 더욱 놀랄 수밖에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그때부터 왕삼은 박우립에게 그 책을 넘겨받게 된 사연 과책의 내용, 그리고 박우립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이 정에게 책을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된 자신의 결심을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고려의 후예이고, 박공고려의 유신이라고는 하나 이미 시운은 고려를 저버렸습니다. 벌써 조선이국토를 장악하고 사직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그런 현실을 저버리고 내가 이것을 갖고 있는 것은 온당치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하다고 생각되더군요." 이정은 아무 말 없이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왕삼은 그녀의 눈을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자신에 대한 그녀의 변함없는 믿음을 확인하고 감동하였다. "나라의 주인은하지만 백성이 태평성대를 구가하기 위해서는 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나라의 법률이 온전해야 하지요. 조선의 법통이 이 자부신경 하나로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완전히 않다면 언 젠가는 나라 전체가 흔들릴 것이요. 그렇게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시에 또 겁 난을 겪는 쪽은 백성일 수밖에 없지요...."고개를 끄덕였다. 항상 냉정함을 지키던 그녀의 눈에 어느새 그렁그렁물이 맺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하나를 찾기 위해 7년 의 젊음을 허비했었고, 뜻밖에 그 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찾아준 사람이 자 신이 사랑하는 정인(情人)이었기에 감동이수밖에 없 었다. 왕삼은 그녀의 손을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쥐었다. "가져가시오. 가져가서 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훌훌 털버려요." 드디어 맺혔던 눈물이 그녀의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타고 흘러 내렸다. 그녀는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왕 대협의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현세, 아니 내세에라도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리고책의 처리는..." 그녀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말했다. "사부님께 맡기겠어요. 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조선을 떠나온 동안, 저희 아버님이치세(治世)를 이루셨다면 전해 드리라고 요." 이정은 왕삼의 품에 자기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던졌다. 왕삼은 흐뭇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며 그녀를 꼭 끌"돌아오겠어요. 일을 끝내기만 하면 천 리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단 숨에 달려 오겠어요!" 왕삼은 말없이 눈을 감았다. 사실그녀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말,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강요 할 수 없었던 말은 바로 그것이었다. 이정과 최우,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비홍 자매는 그 다음날로 간단한 행장을 갖추고 길을 떠났다. 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이정에게 모든 사연을 전해 들은떠나기 전, 감격스러운 눈빛을 지으며 왕삼의 손을 잡았었다. 그 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고려의 마지막 무장으로서 왕삼의 고심과 결단 을 이해하였던 것이다.뵙고자 합니다." 왕삼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우 같은 남아대장부의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죽음과도 맞바꿀만큼 무 거운 법이다. 왕삼은 내심 마음이느꼈다. 마침 같은날 철산 역시 스승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기일(忌日)을 치르기 위해 고향으로 떠났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김적과군사들, 나머지 강호인들이 소요문을 나섰다. 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강호인들은 무림맹 군사들이 전투가 끝나고 며칠만에돌아간 반면, 굳이 한 달을체류하고 있었다. 하루라도 더 왕삼의 위풍을 보고이들이었다. 하지만 자전신풍 팽무린과 귀음조 삭청은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곁에 남았다. 귀음조 삭청은 이미 평생동안 왕삼을 모시겠다고 공언한팽무린도 무림맹의 총순찰직을부천안마,강남안마,강남안마∝【 왕삼의 무공을 더 전수받으려 했다. 그렇게 모두가 떠나갔다. 떠나간중에 가장 사람들의 눈길을 끈 이는강남대협 유대로의 딸, 유진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