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출가스 조작이 들통 나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게 된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결국 직원 3만 명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소비자와 딜러에게 확정된 배상금만 165억 달러, 19조 4천억 원을 물어주게 된 폭스바겐.
추가로 진행되고 있는 소송과 다른 나라 배상금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에릭 슈나이더맨 / 뉴욕 법무장관 : 이번 판결로 폭스바겐의 잘못에 대한 우리의 조사와 책임 규명 작업이 끝난 게 아닙니다.]
토요타와 함께 세계 최대의 공룡 자동차 회사지만 천문학적인 배상금의 충격을 그대로 버티지는 못했습니다.
직원 3만 명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허버트 디스 / 폭스바겐 CEO : 우리는 전 세계 공장에서 직원 3만 명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2만3천 명은 독일 직원들입니다.]
1%대로 추락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 세계 직원의 5%를 잘라내는 것입니다.
다만 충격을 줄이기 위해 조기 퇴직 유도와 자연 감원 형태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줄인 인건비를 전기차와 디지털 사업에 투자해 2020년까지 영업이익률을 경쟁업체들의 3분의 2 수준인 4%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마티아스 뮐러 / 폭스바겐 그룹 회장 : 폭스바겐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이고, 경쟁력 있게 될 것이고,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일 것입니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지만, 소비자를 속인 잘못의 대가가 그리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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