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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릎꿇기' 저항 확산... 트럼프 "법제화 해야!" / YTN

2017-09-26 2 Dailymotion

일부 풋볼 선수들이 필드 위에서 시작한 '무릎 꿇기' 저항이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막말로 사태를 키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한술 더 떠 무릎을 꿇지 못하도록 법제화를 사실상 지시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주의 한 고등학교.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학생 수백 명과 상당수 교사가 무릎을 꿇고, 주먹을 올렸습니다.

[학생 :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했지만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어요.]

[다니엘 허스트 / 교장 : 미국인으로서 이렇게 이 나라가 창피한 적이 없었고, 동시에 국민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때가 없었어요.]

워싱턴 DC 조지타운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단체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더 나아가 미 연방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도 잇따라 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실라 잭슨 리 / 美 연방 하원의원 : 나는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기 때문에 무릎을 꿇으며, 성조기는 자유의 상징이기 때문에 무릎을 꿇습니다. 또한 나는 인종 차별주의에 맞서기 위해 무릎을 꿇습니다.]

필드에서 시작된 무릎 꿇기 저항은 불과 며칠 새 수백 명의 선수와 구단주들을 넘어 학교와 의회로 확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적인 막말이 불러온 후폭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국기에 대한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저 개XX 필드에서 당장 끌어내! 너는 해고야!'라고 말해야 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NFL 선수들과 대조하며 칭찬했던 전미 자동차 경주대회 톱스타도 '평화 시위를 못 하게 하는 자는 폭력 시위를 초래할 것'이라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말을 실어 저항에 동참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선수들이 무릎을 꿇지 못하게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트윗에 올려 사실상 법제화를 지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국가 연주 중에 선수들이 무릎을 꿇지 못하게 해서 국가와 국기를 존중하게 하는 건 매우 중요해요.]

국민을 향한 욕설 막말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도 여전히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주장을 계속하는 트럼프 대통령. 그의 바람과 달리 저항의 움직임은 더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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