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NS나 인터넷을 통해 비밀리에 마약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지난해 마약 관련 범죄자 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에는 증가추세가 더욱 급격한데 청소년이나 여성층에까지 마약이 침투하면서,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의 마약 청정국 지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서울의 한 호텔에 들이닥칩니다.
상자 안에서 대마초보다 환각 효과가 10배 강한 신종 '허브 마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 밀수 제작됐는데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중·고등학생을 포함해 100여 명이 입건됐습니다.
지난해 6월엔 화장품 용기와 참기름병에 마약을 담아 국제우편을 통해 밀반입하던 48살 이 모 씨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마약은 인터넷을 통해 의사와 교사·주부 등 85명에게 8억 원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모두 만 천9백여 명.
역대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올해는 더욱 늘어 상반기에만 마약사범 6천8백여 명이 적발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34%나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마약사범이 만5천 명에 이르러 마약 청정국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마약에 손을 대는 청소년과 여성도 늘고 있습니다.
19살 이하 미성년자는 26% 늘었고, 여성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P 늘어 20%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태권 / 대검찰청 마약과장 : 인적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도 인터넷·SNS를 통해서 마약류가 공급될 수 있기 때문에 저변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올해 안에 인터넷 마약 거래 관련 글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마약 확산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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