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우리나라도 스스로 백신을 만들어 대응하는 '백신 주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탄광촌이 즐비하던 전남 화순에 백신단지가 조성되면서 백신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신 산업 특구로 지정된 전남 화순입니다.
드넓은 부지에는 제약회사를 비롯해 백신 연구기관과 공장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임상시험용 시료 생산을 전담할 '미생물 실증지원센터'도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용성 / 전남 화순군 기업유치팀장 : R·D(연구·개발) 기능을 갖추는 게 쉽지 않은데, 그래서 저희가 R·D 기관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프라운호퍼 IZI'와도 협력사업을 하고 있고….]
이렇게 화순에는 연구·개발과 임상 시험을 거쳐 생산까지 백신과 관련한 모든 시설이 갖춰집니다.
특히 이제 막 백신 개발에 뛰어든 제약 업체에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중 / 백신개발업체 대표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 모든 것이 다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화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전남 화순과 나주, 장흥을 잇는 '생물 의약산업벨트'가 조성되면 산업 경쟁력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일부 제약회사가 국제 백신 시장을 독점해 '백신 주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화순 백신 특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행 / 화순국제백신포럼 추진위원장 : 우선 자기 나라 먼저 백신 접종을 하고 다른 데다 주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능력이 없는, 어떤 수준을 갖추지 못한 그런 나라들은 그러한 사태가 발생하면 굉장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거죠.]
석탄과 농업이 전부였던 전남 화순이 '백신 주권'을 지키는 4차 산업 기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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