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것이 바로 세컨더리 보이콧입니다.
그동안 북한을 제재하는데 가장 강력했던 수단인 이른바 BDA 방식을 미국이 다시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5년 9월, 미국 재무부는 마카오의 방코 델타아시아, BDA 은행을 '돈 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금융 제재를 두려워한 대다수 국가의 기업은 BDA는 물론 북한과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그때 북한의 김계관 부상은 "피가 얼어붙는 느낌"이라고 했을 정도로 대북 제제로는 가장 큰 효과를 거뒀습니다.
이 BDA 방식을 미국이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헤더 노어트 / 美 국무부 대변인 : 국제사회는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죄기 위해 더 행동할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돈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위험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돈줄을 죄는 겁니다.]
유엔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고무줄 제재'를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미 의회가 공상은행 등 중국의 대형은행 12곳을 제재해야 한다고 미 행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만일 현실화된다면 중국은 사실상 자국 기업과 금융기관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의 서막으로 간주하고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 의회가 거론한 중국 12곳 은행가운데 한국 내 지점을 둔 은행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역시 이들 은행과 거래를 중단해야 하는 등 사실상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동참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역시 지난 2005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놓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BDA 방식을 다시 검토할 경우 한 단계 발전된 금융 제재 방식을 동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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