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오늘 홍콩에 처음으로 입항했습니다.
홍콩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천루로 가득 찬 홍콩의 아침.
고층 빌딩 사이로 거대한 군함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입니다.
갑판에는 주력 함재기 젠-15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랴오닝함이 홍콩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축함 등 3척의 함정과 함께 전단을 이룬 랴오닝함은 홍콩 수역으로 진입해 칭이섬 부근에 닻을 내렸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도했고 캐리 람 행정장관이 직접 나와 환영 행사를 열었습니다.
[딩이 / 랴오닝함 편대 사령관 : 우리 항모 편대는 홍콩에서 (반환 20주년) 경축 관련 행사에 참가해 홍콩 주민들에게 우리 군대의 발전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랴오닝함은 주말 이틀 동안 일반 시민 2천 명에게 공개됩니다.
지난 4일부터 배포된 승선 티켓을 얻기 위해 수많은 홍콩 주민이 밤새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홍콩 주민 : 감격스럽습니다. 몇 년을 기다린 랴오닝함이 드디어 왔습니다. 함재기와 레이더, 방어시스템 등을 보고 싶습니다.]
랴오닝함의 홍콩 기항은 독립 기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홍콩인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주권 수호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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