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한미가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이른바 '쌍중단' 방식을 한반도 문제의 해법으로 제안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어제 시진핑 주석은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양국 정상은 먼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면서 북한에 대해 안보리 결의 조항들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어 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국 측이 제안한 쌍중단과 쌍궤병행 구상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북한의 핵 개발 능력과 미국과 한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시키는 구상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쌍중단이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는 동시에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하는 것을 뜻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이와 유사한 방식을 제안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의 논의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또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한국이 내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쌍중단 방안이 본격 거론되기도 전에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 구상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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