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확산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히려 러시아 제재 해제 논의는 잘한 일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문제를 기밀 유출과 언론 탓으로 돌렸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단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물러난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 보좌관 배후에 트럼프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러시아 제재 해제 논의는 옳은 일이었다며 국가 기밀 유출이 더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법무부가 기밀 유출 문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범죄 행위입니다. 둘 중 한 곳 정보기관 요원들이죠.]
플린 보좌관뿐 아니라 다른 트럼프 측근들도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뉴스는 모두 가짜고 미디어가 만든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은 전혀 모릅니다. 러시아에 가본 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어요. 전화를 받은 적도 없지요. 모두 가짜 뉴스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제2의 워터게이트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과거 닉슨 대통령에게 던졌던 질문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사실을 언제 처음 알았고, 또 어떻게 대처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민주당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의원들도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연일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기자회견에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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