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에 570통.
하루에도 두세 번씩 한 달 평균 100여 회 통화.
부모님과 자녀 간의 통화 내역일까요? 아니면 연인끼리?
아닙니다.
바로, 특검이 확보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이에 이뤄진 차명폰 통화 내역입니다.
이 차명폰은 지난해 4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명의로 같은 날 개통돼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하나씩 나눠 가졌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지난해 4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6개월간 이뤄진 통화 내역 속에 대다수가 두 사람의 대화 기록이었습니다.
무려 570회에 달합니다.
오직 둘만을 위한 차명폰이었다 봐도 무방합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9월과 10월에 통화가 127번이나 집중됐다는 겁니다.
이때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 논란이 불거진 뒤 최순실 씨가 독일에 잠적해 있을 때입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24일부터 다음날인 25일 새벽까지는 10여 차례나, 그것도 매우 긴 통화가 오고 갔습니다.
이날은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가 언론에 처음 보도된 날입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다음 날인 25일 대국민 사과를 했었죠.
대응 방안이 오고 갔을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차명폰의 마지막 통화 기록은 지난해 10월 26일 오후였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최 씨가 귀국했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최 씨에게 귀국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차명폰을 사용한 주체가 박 대통령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등, 의혹은 일파만파 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보안폰을 뒤로하고 굳이 차명폰으로 비선과 몰래 통화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570회의 통화 뒤에 숨겨진 진실을 국민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216120326202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