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의 스승이자, 조선 후기 대표적인 문인 화가 강세황의 증손, 강노의 초상화가 환수돼 5대 계보를 한눈에 보게 됐습니다.
사실적인 인물 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보존 상태가 양호해 19세기 조선 시대 초상화의 높은 경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켜 올라간 눈썹, 선명한 눈꺼풀.
입술을 굳게 다문 조선 시대 70대 관료가 표범 가죽을 두른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조선 시대 화가 강세황의 증손, 강노의 71세 생일을 맞아 1879년 그려진 초상화입니다.
[김울림 /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관 : 흥선대원군과 역경과 풍파를 헤쳐나갔던 노정치가의 관록이 역력합니다. 조선 초상화의 높은 경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문화재청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언론 공개회를 열고 강노의 초상을 공개했습니다.
생생한 피부 표현 등 회화 자체의 기법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해 중요한 회화사적 사료라는 평가입니다.
강노의 초상은 미국인이 소장하던 것으로 국외 재단이 국외 소재 문화재들을 유통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국내로 환수됐습니다.
[김동현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 올 10월 미국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 출품된 것을 재단에서 확인했습니다. 3차에 걸친 평가위원회를 긴급히 진행해 가치가 높고 매입이 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강노 초상의 귀환으로 강세황을 포함해 명문가인 진주 강씨 5대 초상화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8월 진주 강씨 5대의 초상화를 함께 선보이는 기획 전시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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