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가까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포항시 흥해 지역 이재민들은 지난해 지진의 악몽을 떠올리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포항시 흥해 실내 체육관입니다.
새벽에 또다시 땅이 흔들리자 당시의 공포가 오롯이 되살아나면서 이재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복귀했던 사람들도 체육관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김화선 / 포항시 흥해읍 남성리 : 보따리 싸 집에 갔다가 새벽 5시3분에 다시 지진이 일어나서 놀라서, 식구가 놀라고, 당황하는 중간에 갈 곳은 없다. 체육관뿐이다. 그래서 살림 가지고 지금 온 거예요.]
지진 발생 당시 6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깨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해 실내 체육관에 있던 이재민은 150여 가구, 3백여 명이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다시 숫자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포항시 북구 일대에서는 놀란 주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밖으로 대피했고 일부 주민들은 승용차로 포항을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김상운 / 포항시 죽도동 : 주변에 있는 지인이나 어르신들한테 안부전화를 했는데, 북구 쪽으로는 아무래도 많이 당황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나와서, 차 안에, 집에 못 들어가고 밖으로 다 대피하고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불과 석 달 만에 강력한 여진이 덮치면서 포항 지진 피해자들의 대피소 생활이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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