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해 최초의 진보정당 교섭단체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여야 3당 체제로 운영돼 온 국회 지형도 범진보와 범보수 2대 2 구도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석 14석의 민주평화당과 6석의 정의당이 국회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명칭은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입니다.
초대 대표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 수석부대표 : 공동교섭단체 대표의 국회 등록은 1인으로 한다. 다만 최초의 공동교섭단체 대표는 정의당 소속 원내대표로 하고 이후 교대로 등록하기로 한다.]
진보정당인 정의당 입장에서 보면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의 국회의원을 처음 배출한 이후 14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국회가 현재 3개에서 4개 교섭단체 체제로 바뀌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그동안 대북정책과 경제정책 등에서 진보 성향을 보여온 점으로 미뤄볼 때, 국회 협상 구도는 민주당과 ‘평화와 정의'의 '범 진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범 보수'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당장 현안인 개헌 협상부터 캐스팅 보트를 쥘 수도 있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개헌 협상이 시작됐다 해도 현재 개헌 시기와 권력구조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권력분산 절충안인 '총리 국회 추천제'와 소수정당의 원내 진출을 늘릴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앞세워 개헌 협상의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공동교섭단체의 의석수가 구성요건인 20석을 간신히 채웠다는 점은 불안 요인입니다.
6월 지방 선거 출마 등으로 현역 의원이 한 명만 떨어져 나간다 해도 교섭단체가 공중 분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이후 10년 만에 탄생한 공동교섭단체가 국회 운영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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