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가 327조 원어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물리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오는 6일 미국의 고율 관세 개시를 앞두고 유럽연합, EU가 이런 구체적인 경고를 내놨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가혹할 정도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로부터 수백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이 보복관세에 직면하는 상황이 촉발될 것이다!
유럽연합, EU가 최근 미 상무부에 보낸 문건을 통해 이렇게 예고했습니다.
미국이 고율 관세 부과를 밀어붙이면 EU나 다른 주요국들이 지난해 기준 미국 상품 수출규모의 19%에 이르는 2천940억 달러, 약 327조7천억 원에 이르는 무역보복 조치를 가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경고입니다.
[세릴리아 말스트롬 /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 : 미국의 고율 관세는 불법이고 세계무역기구,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결과가 따를 것입니다.]
이어 EU는 미국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일으키면, 400만 명이 넘는 미 자동차산업의 일자리가 훼손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이는 대립을 일삼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유럽의 분노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무역 정책은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등 제품을 둘러싸고 보복관세 우려를 낳았다는 게 EU의 판단입니다.
EU는 미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국제법을 무시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U는 또 국제사회가 미국의 수입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미국의 평판도 망가질 것이라고 EU는 지적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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