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집권 여당의 총재로 다시 선출돼 현 총리직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른바 '평화헌법'을 고치는 개헌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노다 다케시 / 일본 자민당 선거관리위원장 : 아베 신조 총리가 (자민당 총재) 당선자로 결정됐습니다.]
아베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돼 세 번째 총재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투표에서 70%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일대일로 맞붙은 이시바 전 간사장을 큰 표 차이로 눌렀습니다.
북한 위협과 납치 문제 등을 부각해 보수층을 결집하고, 의원들이 속한 여러 당내 파벌의 지지를 얻은 게 승리의 주 요인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의 새로운 모습,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 도전하겠습니다.]
아베 총리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관행에 따라 총리직을 3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내년 11월에는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도 갈아치우게 됩니다.
아베 총리는 당선되자마자 최우선 목표가 개헌임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자민당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아베 총리가 말하는 개헌은 군대와 교전권 보유를 금지한 이른바 '평화 헌법'에 사실상의 군대인 자위대 근거를 명기하는 방식.
헌법을 고쳐 결국 명실상부한 '전쟁 가능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또 이를 위해 최신 전투기나 미사일 구입 등을 위한 방위비 확충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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