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혼자 일하는 시골 보건진료소에서 남성 두 명이 여성을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결국, 도박으로 돈을 써버렸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무렵, 한 여성이 자신의 차로 다가섭니다.
기다렸다는 듯 갑자기 나타난 남성 두 명.
남성들은 여성을 폭행하고 뒷자리에 태웁니다.
여성을 납치한 피의자들은 동네 선후배인 36살 김 모 씨와 37살 임 모 씨.
피의자들은 인적이 드물고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시골 보건진료소를 범행 장소로 삼았습니다.
김 씨 등은 납치한 여성을 두 시간 동안 데리고 다니며 통장에서 55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피해여성 : 제가 계속 저항을 하니까 얼굴을 때렸고요. 폭행하고 테이프로 손발을 감고요.]
김 씨 등은 범행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범행 장소를 미리 답사했고 피해자를 묶기 위해 테이프까지 준비했습니다.
돈을 빼앗은 이들이 향한 곳은 강원랜드.
강도질한 돈을 도박으로 몽땅 날렸습니다.
경찰에 잡힐 때 수중에 30만 원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는 진술이 무색하게 도박으로 돈을 탕진한 겁니다.
[정천운 / 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과장 : 빚이 있었으면 범행한 돈을 빚을 갚지 왜 도박을 했나 물으니까 도박을 해서 어느 정도 불려서 빚을 더 많이 갚고자 했다….]
경찰은 김 씨 등 두 명에게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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