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로 떠나기 직전에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는 한 행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로 출발하기에 앞서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베트남에서 매우 흥미로운 이틀 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매우 위험스런 지역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회담 성과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실험이 없는 한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누구도 서두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핵과 미사일) 실험을 원치 않을 뿐입니다. 실험이 없는 한 우리는 행복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상황을 외교적 성과로 부각하려는 의지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핵 협상이 완전한 비핵화보다 동결에 먼저 초점이 맞춰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습니다.
미 야당인 민주당의 상원 지도부는 하노이로 떠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 위협 해소를 위한 외교적 방안을 강력옹호하는 입장에서 북한 비핵화를 담보, 감시, 검증하기 위한 강경하면서도 원칙 있는 외교방안을 촉구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성급한 양보를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 독대를 가능한 줄이려 한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폼페이오 장관은 사석에서 한국 전문가들에게 미국이 요구해온 것 가운데 북한이 60%만 동의해도 다행일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가장 큰 과제는 북한 핵 프로그램 폐기 시간표를 끌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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