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돈농가 비상입니다.
돼지 출하가격이 생산원가에도 턱없이 못 미쳐 농가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양돈 농가에서 출하된 115kg짜리 돼지 한 마리의 평균 가격은 27만5천 원.
반면에 농가에서 돼지 한 마리를 키우는데 들어간 생산원가는 36만7천 원입니다.
돼지 한 마리를 출하할 때마다 9만2천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팔면 팔수록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장성훈 / 돼지문화원 회장 양돈 대표 : 6,7개월째 한돈 농가들이 (돼지) 한 마리를 출하하는데 8,9만 원씩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도산하는 한돈 농가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산 돼지가격 폭락의 주원인은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국산 돼지고기는 kg당 가격이 4달러에 달하지만 수입 돼지고기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달러에 불과해 가격 경쟁에서 당해 낼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 36만8천 톤이었던 돼지고기 수입이 작년에는 26% 증가한 46만4천 톤에 달해 역대 최고치로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1, 2월 두 달 동안 돼지고기 수입량이 3.2% 증가한 8만천 톤이나 됐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운 것입니다.
[하태식 / 대한한돈협회장 : 정부가 수입 돼지고기 판매처들이 법을 위반할 수 없도록 둔갑판매, 미표시 등 적발 시 과징금, 과태료를 강화하고 영업중지 등 강력한 대책을 시행해야 합니다.]
위기를 맞은 양돈업계는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명확한 유통경로를 공개하고 수입육 이력제 관리를 강화해 한돈 농가의 피해를 막아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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