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 피해로 2천여 명이 목숨을 잃고 9만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쓰나미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이 나섰습니다.
이경국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택은 처참히 무너져내렸고 주변엔 잔해만이 즐비합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를 덮친 7.5 규모의 강진과 쓰나미.
삶의 터전이 사라졌고,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스완다 / 지역 주민(지난해 9월) : 숙모 두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그 외에 많은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석 달 뒤엔 집채만 한 파도가 순다해협 부근을 덮쳐 3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천만 명이 훌쩍 넘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 자카르타와는 불과 2시간 거리였습니다.
저는 지금 자카르타 북부에 있는 바닷가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왼편을 보면 바다가 보이실 텐데요.
반대편을 보면 주택들이 바다보다 낮게 위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매년 7.5cm씩 바다에 잠기고 있는 곳입니다. 이렇다 보니 매년 제방을 올려 쌓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북부지역 80%가 해수면보다 낮아져 주민들은 더욱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 지역 주민 : (쓰나미 당시에) 무서웠죠. 왜냐면 여기도 방조제가 없어서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대형 피해를 막으려는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의 노력이 한창입니다.
해수 범람을 막기 위해 95km 길이의 해안 제방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먼바다에 24km 길이의 방조제를 쌓아 조기에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기술 지원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류가 순환할 수 있는 '개방형 방조제'를 지어 환경을 보호하고, 주민의 안전도 보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정회 /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 생존권이 걸려있는 국가적인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홍수를 막고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면서 국가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은 하루빨리 안정된 삶을 되찾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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