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일단 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큰데요,
관심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지에 쏠립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은 수출, 특히 반도체 수출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중국에 대한 수출마저 삐걱거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마저도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지금도 충분히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기준 금리를 낮춰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는 우려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연 1.75%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출마저 휘청거리면서 수정해서 내놓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미 IMF를 제외한 국내외 기관과 연구소 등은 잇따라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상황입니다.
다만 정부가 이미 7조 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고, 하반기에 경기 개선 기대감도 있는 만큼, 일단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2.6%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여전히 현재의 통화 정책이 완화적인 기조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 성장세에 대해서 다소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만약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다면, 추경으로도 보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내 경기가 부진하다는 뜻이 돼, 경제 상황을 둘러싼 우려는 한층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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