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출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수십 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에서도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청약 가점과 관계없이 미계약분을 미리 신청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이 큰 인기를 끌면서 청약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2023년 서울 청량리역 인근에 들어설 재개발 아파트의 견본주택!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김주영 / 아파트 분양담당 이사 :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서울 신규 분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고, 청량리 역세권 개발과 GTX 개발에 대한 기대로….]
특히, 순위와 관계없이 미계약분을 미리 신청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 제도가 서울에서 처음 시행되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한수미 / 경기도 광주시 : 청약 통장이 사용하지 않고도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지인에게 들어서 확인하러 왔고요, 계약 포기해도 나중에 다른 아파트 청약하는 데 제한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9·13 대책으로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에서도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잔여 물량이 발생하면 선착순 분양을 해 왔는데, 밤샘 줄서기나 대리 줄 세우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자, 정부가 1·2순위 청약 전후에 남은 물량을 예약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을 신설한 겁니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유주택자라도 만 19살이 넘으면 신청할 수 있고, 당첨 기록이 남지 않아 이후 1순위 청약을 넣는 데도 제약이 없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청량리역 인근 아파트의 경우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13배에 달하는 만4천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건설사의 경우 본청약보다 오히려 사전청약이 더 인기를 끄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분양마케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미계약에 대비해서 사전 접수할 수 있는 사람을 모아 분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무주택자 위주의 청약 시장에 도전하기 힘들었던 1주택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어서, 청약자와 건설사 모두 밑질 것 없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입지가 좋거나 앞으로 차익이 예상되는 곳으로만 수요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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