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소의 폐결핵 매개체로 알려진 오소리 박멸에 나서자 동물보호단체가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해 13만 마리에 이르는 오소리를 잡아 죽이기보다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넓은 들판에서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습니다
하지만 목축업자들에게 소 결핵은 치명적이고 무서운 질병입니다
이들은 오소리가 이 질병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대대적인 오소리 소탕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버튼 / 목축업자 : 오소리 박멸작업이 벌어진 지역에서는 소 결핵 발병이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바입니다. 정부가 어떤 수단을 사용하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는 오소리가 소 결핵의 매개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오소리 소탕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도미닉 다이어 / 오소리 보호단체 대표 : 2013년 이후 정부가 대대적으로 벌인 오소리 소탕 작전이 어떠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충분한 증거도 없습니다. 올해 말까지 13만 마리의 오소리가 희생될 것이며 정부는 이 사업에 1,032억 원을 쓸 예정입니다.]
갈등이 확산되자 전문가들은 오소리 소탕 작전 대신 예방 접종을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로지 우드로프 / 런던 동물연구소 수석연구원 : 오소리 예방접종이 효용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나왔습니다. 오소리 예방접종은 훨씬 확실한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해 오소리를 박멸하길 원하는 목축업자들과 이를 중단하라는 동물보호단체의 반발 사이에서 영국 정부가 학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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