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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시승기 - 뉴 SM5 플래티넘, '죠스바'의 오명을 씻었다?!

2019-11-04 1 Dailymotion

르노삼성의 자랑인 SM5 시리즈.

하지만 3세대 모델부터 경쟁에서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한때 국내차 판매가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죠스바'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체면까지 구겼다.

그래서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 새롭게 내놓은 페이스 리프트 모델 '뉴 SM5 플래티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이 모델은 경쟁력이 있을 지 시승해 봤다.

뉴 SM5 플래티넘의 외관에서는 일단 '성형수술'을 거친 뒤여서 기존 뉴 SM5와는 확연히 다른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론트 그릴의 디자인도 바뀌었고 LED 주간 주행등과 내부 디테일을 새롭게 꾸민 헤드램프도 인상적이었다. 뒤태는 리어램프에 직접 조명 LED와 면발광 LED를 함께 넣고 크롬 마감을 더해 고급감을 더했다.

실내는 뉴SM5와는 크게 달라진 데가 없었다. 그리고 에어컨 송풍구 가운데 위치한 퍼퓸 디퓨저는 '과연 우리에게 꼭 필요할까?'하는 의문이 들게 했다.

특히 지적하고 싶은 내부 사양은 내비게이션이었다. 크기도 작은데다 너무 깊숙히 배치되는 바람에 운전석에서 멀어 이용하기 불편했다.

또한 내비게이션의 글씨는 거의 보이지 않아 길을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부분은 제작사측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은 참 좋았다. 뛰어난 음질은 혼자 운전하면서 피로를 잊게 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최상급 모델임에도 보스 오디오 시스템이 '옵션'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뉴 SM5 플래티넘 운전석에 앉아 살짝 악셀을 밟아보니 차는 매우 부드럽게 움직였다. 핸들링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르노삼성의 자랑인 '정숙성'은 그야말로 '베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엔진음 뿐만 아니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풍절음 등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했다.

그렇다면 가속성능은 어떨까?

솔직히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픈 운전자라면 조금 실망감이 들 정도였다.

가속할 때 부드러움을 강조하다 보니 탄력이 늦게 붙는 느낌이었다.

가속 성능의 극대화를 위해 악셀을 끝까지 밟아봤다. 이럴 때 예상되는 그림은 차가 바로 '튕겨나가는 것'이어야 하지만 RPM 올라가는 소리만 요란할 뿐 속도가 2-3초간 제자리에 멈춰 있어 상당히 놀랐다. 이후에 속도는 냈지만 순간 가속은 기대 이하였다.

물론 일반 운전자가 이처럼 과격한 운전을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돌발 상황에서 차가 잘 대처하는 지를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

아무래도 무단 변속기를 장착해 '연비'와 '정숙성'을 강조하다보니 가속성은 조금 떨어졌다는 생각이다.

SM5 플래티넘은 2.0L 가솔린 엔진에 CVT가 조합되어 있다. 구형의 2.5L 모델은 자취를 감췄다.

성능은 변화 없이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9.8kg.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2.6km로 신연비 기준으로 국산 중형 세단 중 가장 뛰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절치부심으로 내놓은 뉴 SM5 플래티넘!

총평을 해 보자면 부드러움과 정숙성을 고려해 소형차에서 중형차로 갈아타고 싶은 중년의 운전자들이 선택하기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특히 여성운전자들이 운전하기에 매우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족 나들이와 도심에서 주행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뉴 SM5 플래티넘의 성적표는 현재까지 그다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