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 회원국, 투명성의무 조롱" vs 中 "투명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가 열렸는데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사상 처음 화상 회의로 개최됐습니다.
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책임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제네바에서 임은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투명성 의무를 저버려 큰 희생을 치르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발병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에서 최소한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조롱했고 전 세계가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게 만들었습니다.
중국 편을 든다는 의혹을 받는 WHO에도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구(WHO)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는 데 있어 실패했고, 이 실패는 많은 생명을 희생시켰습니다."
중국은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코로나19 정보와 방역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시종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게 행동해 왔습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정보 등을 발표했습니다.
WHO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코로나19 조사 역시 WHO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향후 2년간 20억 달러(약 2조4천690억원)의 국제 원조를 제공할 것입니다."
관심이 쏠렸던 대만의 옵서버 참여 논의는 연말로 연기됐습니다.
WHO는 적절한 시기에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독립적인 평가를 받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연합뉴스 임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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