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실제 포탄이 떨어진 곳…깊은 구덩이
포탄에 해병대원 숨져…소나무에 박힌 모표
故 서정우 하사, 휴가로 나갔다가 포탄 보고 복귀
6.25 전쟁 이후에도 남북 접경지역에는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했는데요.
특히 서해5도 가운데에서도 북한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연평도는 무력 충돌 상흔을 고스란히 갖고 있습니다.
연평도는 당시 현장을 잘 보존해, 섬 전체를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거대한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김 기자가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딘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10년 전 연평도 포격 당시 실제 포탄이 떨어진 곳입니다.
제 옆에 구덩이 보이실 텐데요.
콘크리트가 깊게 파여 있는데, 이곳이 북측이 쏜 122mm 방사포탄이 직접 떨어진 장소입니다.
그리고 그 포탄의 파편을 맞고, 해병대 병사 한 명이 이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바로 故 서정우 하사입니다.
당시 포탄의 충격으로 서정우 하사가 쓰고 있던 해병대의 상징, 앵카 모표가 날아갔고, 제 뒤에 있는 소나무에 그대로 박혔습니다.
소나무에 박혀있는 고 서정우 하사의 모표가 그날의 아픔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고 있는데요.
당시 서정우 하사는 휴가를 나가기 위해 부대를 나섰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포탄을 보고, 휴가를 포기하고 중대로 복귀하던 가운데, 북한의 포탄을 맞고 이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고 서정우 하사는 당시 전역을 며칠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해병대는 고 서정우 하사의 용기와 분단의 아픔을 기리고자 이렇게 추모 공간을 조성해놨습니다.
크고 작은 상흔을 가지고 있는 연평도는 이곳뿐 아니라 섬 곳곳이 거대한 안보 교육장입니다.
피격을 당한 집들을 고스란히 보존해, 연평도 안보 교육장으로 조성했는데요.
아픔을 잊지 말고, 안보의 소중함을 알자는 뜻으로 산 중턱에는 평화공원까지 만들었습니다.
평화 공원은 1차 2차 연평해전 사상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 공간입니다.
'NLL'이 정면으로 보이는 연평도 앞바다를 배경 삼아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에는 1차 2차 연평해전 당시 숨진 국군 장병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연평 포격 당시 희생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민광욱 일병의 흉상도 설치돼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연평도 섬 길 곳곳...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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