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Video

北타깃된 한미워킹그룹…'대북제재' 파열음 단초되나

2020-06-27 0 Dailymotion

北타깃된 한미워킹그룹…'대북제재' 파열음 단초되나

[앵커]

북한이 대남 비난의 고리로 한미워킹그룹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건데, 향후 신경전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당국이 북한 문제를 조율하는 채널인 '한미워킹그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지난 17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서 타깃으로 삼더니.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것을 덥석 받아물고, 사사건건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 바쳐온 것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시킨지 사흘만에 대남비난 포문을 다시 열면서, 또다시 한미워킹그룹 때문에 한국이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워킹그룹이 족쇄로 작용했다고 지적했고,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본연의 취지와는 다르게 왜곡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워킹그룹은 2018년 11월 공식 출범했습니다.

한미간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등을 수시로 조율하자는 의미였습니다.

긴밀한 소통을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가속화를 기대했지만, 미국이 남북협력 속도를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에 맞추기를 원하면서 갈수록 제재 이행에 논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다만 찬찬히 따져보면, 워킹그룹 자체의 문제는 아니란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이를 문제 삼는 것도, 궁극적으론 제재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일단, 정부는 워킹그룹의 순기능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제재 예외 승인을 받든, 제재 완화 설득을 하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론을 좌우하는 미국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한반도 정세는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지만, 향후 대북제재를 둘러싼 남북미의 '온도차'로 파열음이 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