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국내여행 활성화한다며 추진한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여행 자제를 호소하는데, 한편에선 할인 쿠폰 줄 테니 여행가라고 독려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엇박자 정책이 방역 체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행업계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대한민국 숙박대전'.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 지원책은 지난 14일부터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시도로 이동하는 것도 자제하라는 방역 당국의 당부와 정반대로 한쪽에서는 할인 쿠폰을 줄 테니 여행을 가라고 독려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누구 말을 따라야 할지 시민들은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김인효 / 서울 신길동 : 누구 말을 따라야 할지 헷갈려서 일관되게 얘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소통이 잘 안 되는 거 같으니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만큼 이번 사업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장영숙 / 서울 연희동 : 지금 시기적으로 여행 가는 거는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부에서 조금은 자제해줬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정부의 엇박자 정책이 시민들에게 혼란을 더하고 방역 체계를 위협시킬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방대본은 긴장감을 가지라고 하고 중대본 위로 올라갈수록 잘 통제되고 있으니까 소비도 하고 여행도 다니시라 이게 좀 헷갈리는 거에요.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반면 담당 부처는 아직 해당 사업을 취소할 계획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애초 사업 취지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숙박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계속 추이를 지켜보면서 일단 확산이 된다 그러면 취소는 아니고 사업 기간을 좀 뒤쪽으로 연장할까….]
여행업 전반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조치는 이해하나, 코로나19가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획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819043708049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