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출신 가수 완이화가 민주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국을 위해 두 번째 헌정곡을 발표했습니다.
주변에서 모금과 기부활동이 이어지고 미얀마 현지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소녀 가수 완이화는 오늘도 연습실에서 미얀마를 생각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첫 번째 헌정곡 '미얀마의 봄'이 조국의 아픔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민주화 시위에서 희생된 19살 미얀마 소녀의 옷에 새겨진 문구를 제목으로 평화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완이화 / 가수 : 미얀마에 평화와 행복의 날이 오길 기다리면서 미얀마 사람들이 조금 더 힘냈으면 좋겠어요.]
미얀마 가수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아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15살 소녀.
5년 전 한국에 와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은 하루도 편할 날 없는 조국을 위해 매일 노래하고 있습니다.
완이화의 학교와 친구들도 미얀마를 위해 도울 일을 적극 찾고 있습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각종 게시물을 전시하고 배지도 만들어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입니다.
손글씨로 꼭꼭 눌러쓴 기도문은 360명 전교생의 마음을 담아 거대한 미얀마의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김민지 / 학생 : 이화가 같은 반 친구로서 매일 같이 보니까 남 일이 아니고 더 가까이 있는 일 같이 느껴져서 더 진심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전국에서 이어진 모금과 기부, 음원 수익금은 미얀마 시민에게 속속 전달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도 헌정곡이 울려 퍼지며 SNS 팔로우는 3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수십 명의 재능기부자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경자 / 음악 지도교사 : 순수한 마음이 너무 많거든요. 이런 것들을 저 말고도 주변의 다른 분들도 똑같이 보는 것 같아요.]
한창 꿈 많을 나이 15살 소녀의 간절한 기도는 한국어와 영어, 미얀마어로 전 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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