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유동규 구속으로 검찰 소환 ’초읽기’
유동규, 특혜 대가로 김만배로부터 5억 수수 혐의
돈 받은 혐의로 먼저 구속…건넨 혐의자 조사해야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검찰의 칼끝이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 향하면서,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논란이 됐던 화천대유의 '호화 자문단'을 변호인으로까지 선임해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배임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 대한 검찰의 피의자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유 전 대행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화천대유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특혜를 준 대가로 김 씨로부터 우선 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돈을 준 사람에 대한 조사 없이 받은 사람이 구속된 상황이라, 김 씨를 상대로 돈을 건넨 과정 전반을 둘러싼 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의 회계·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감사로 이름을 올린 김 모 씨 등을 우선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먼저 김만배 씨 소환을 통해 이미 확인된 5억 원을 포함해서 유동규 전 대행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의 25%나, 7백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약정설' 규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김 씨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유 전 대행 측은 '농담'이었다는 입장입니다.
[김국일 / 유동규 전 사장 직무대행 변호인 (지난 3일) : 7백억 원은 오히려 저희가 김만배 씨와 대화하면서 줄 수 있느냐, 농담처럼 얘기하고 실제로 약속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습니다.]
김 씨가 정·관계 로비를 위해 350억 원을 뿌렸다는 의혹과, 퇴직한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준 50억 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인척 회사에 건넨 100억 원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소환 조사가 임박해지자 김 씨는 검찰 '특수통' 출신의 거물급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해서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호화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기동, 이동열 전 검사장이 변호인으로 선임됐고, 강찬우 전 검사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은 화천대유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유 전 대행... (중략)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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