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8백 년이 넘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손상된 가지 없이 균형이 잘 잡힌 고목을 마주한 등산객과 주민들은 코로나19 걱정 없이 모두 무병장수하길 기원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령 800년에서 850년으로 추정되는 인천 장수동의 은행나무.
넓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높이 30미터, 둘레 9미터의 웅장함에 사람들은 감탄합니다.
해마다 마을에 풍년이 오고 액운이 물러가길 기원하는 당제가 열리던 이 지역의 랜드마크입니다.
[신윤철 / 인천시 장수동 : 저희 할아버지, 아버지 저까지 포함해서 3대째 마을의 풍년 기원과 액운을 기원하는 당제 고사를 여기서 지내왔습니다.]
이 은행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562호로 지정된 것은 지난 2월이지만, 코로나19 방역으로 축제가 연기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뒤늦게 축하 행사가 열린 겁니다.
많은 지역주민과 등산객들이 모처럼의 야외 공연과 기념 행사에 관심을 보였고 마스크를 제외하면 예년과 다름없이 들뜬 분위기입니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해오던 유명 배우도 문화재청의 제1호 자연유산 홍보대사로 위촉됐습니다.
[박진희 / 자연유산 홍보대사 (배우) :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서 자연유산이 많이 지정되고 또 야생동물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정말 뜻깊을 것 같아요.]
손상된 가지가 별로 없이 균형 잡힌 자태를 간직하고 있는 장수동 은행나무에 대해 관할 지자체는 주기적인 방제와 적절한 영양 공급 그리고 문화재 지정구역에 대한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매년 음력 7월 1일 열었던 마을단위의 도당제 행사도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전통 문화행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강호 / 인천 남동구청장 : 지역 주민들과 또 인천 시민뿐 만이 아니고 수도권 전체가 모일 수 있는 그러한 관광명소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들은 소래산과 더불어 인천의 대표적 자연유산인 장수동 은행나무가 코로나19를 몰아내고 동네 이름처럼 무병장수를 가져오는 건강 지킴이가 되길 고대했습니다.
YTN 이기정입니다.
YTN 이기정 (leek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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