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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화재감지기...청각 장애인 가정에 보급 / YTN

2021-11-22 1 Dailymotion

청각 장애인들은 불이 나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지 못해 현장을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청각 장애인 가정에 불빛으로 화재 사실을 알려주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부산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50대 청각 장애인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화재감지기가 거실에 있었지만, 방 안에 있다가 소리를 듣지 못해 화마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시각 표시 기능이 있는 주택용 화재감지기를 보급하는 사업이 대전에서 본격 시작됐습니다.

설치 후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기 스프레이를 뿌렸더니 경보음과 함께 빨간 불빛이 깜빡입니다.

화재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청각 장애인은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중증 청각 장애인 : 불빛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더 좋아요. 청각 장애인은 아무리 큰소리쳐도 못 듣거든요.]

전기 배선 없이 건전지로 작동하는 단독 경보형 화재감지기로 거실과 침실 2곳에 설치해 불이 난 사실을 보다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 화재감지기에 불빛이 나도록 한 제품으로 소방산업기술원의 인증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청각 장애인용 시각 경보기는 법적 의무 대상인 대중이용시설에만 주로 설치돼왔습니다.

그나마 가정에 보급되는 화재감지기도 경보음만 내다보니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고왕열 / 우송정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기존 단독 경보형 감지기에 시각 경보기능을 더해서 경보 하면 화재를 좀 더 빨리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력이 약하신 분들도 빠르게 대피해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전에 거주하는 청각 장애인은 만여 명.

대전소방본부는 올해 장애 정도가 심한 기초생활수급자 4백여 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시각형 화재감지기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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