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뒤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 국적 주민들도 가족 걱정에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시시각각 가족의 안전을 확인하면서도 언제 연락이 끊길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보 잘 있지? 별일 없어?"
문자를 남긴 지 몇 시간이 지났지만, 남편은 답이 없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봅니다.
인천 함박마을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국적 주민 발렌티나.
고국에 남아 있는 남편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총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며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발렌티나 / 재한 우크라이나인 : (남편이) 총소리와 폭격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다고 했어요. 모든 국경이 닫혔고, 비자발급이 안 돼 이동을 못 하는 상황이에요.]
지난 2014년에도 러시아와 무력 충돌을 겪었던 우크라이나.
당시 전쟁의 공포와 아픔이 되풀이되진 않을까 착잡한 심정입니다.
[발렌티나 / 재한 우크라이나인 : 그때 총소리를 듣고 가족과 이웃 모두 지하실로 대피했어요. 다시 전쟁이 일어나다니 몹시 불안해요. 남편이 빨리 한국에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사는 다리아의 부모는 수도가 함락 위기에 놓이면서 꼼짝없이 집 안에만 갇혀 있습니다.
지금은 전화와 인터넷으로 무사한지 확인할 수 있지만 언제 연락이 끊길지 모릅니다.
[다리아 / 재한 우크라이나인 : 혹시나 인터넷이 끊기거나 연락이 안 될까 봐 다들 걱정하고 있어요. 아직까진 괜찮아요. 몇 시간 전까지도 부모님과 연락했어요.]
머나먼 타국에서 가족의 생사를 걱정해야 하는 우크라이나 국적 주민들.
전쟁은 결국,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비극이라며 평화를 위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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