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 근접해 ’공방전’
외환 당국, 환율 방어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선 듯
최근 17억 달러(2조 3천억) 투입한 것으로 추정
"달러 거래현황 매시간 보고해 달라" 은행에 요청
환율 1,400원 넘어서면 공포 심리 확산 우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바싹 다가선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엔 달러화 주문 내역을 1시간 단위로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고, 기업에는 달러 사재기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1,400원을 위협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지난 15일 환율은 1,393.70원에, 16일엔 1,38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400원 문턱까지 올랐다가 갑자기 내려간 건데, 금융권에선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액으로는 17억 달러, 우리 돈 2조 3천억 원을 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국은 또, 외국환 은행들에 대해서 달러 매수·매도 현황과 외환 관련 포지션을 매시간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하루에 3차례 외환 주문 동향을 당국에 보고해 왔는데, 지난 16일에는 1시간마다 보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기업들의 달러 사재기도 당국의 관리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기업들이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달러를 미리 매입하고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는 장기간 보유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적은 없습니다.
1,400원 선이 뚫리면 원화 하락 속도가 더 빨라져 공포 심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 외환 당국이 환율 개입하고 달러 풀어 간신히 지금 막고 있어요. 외환 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입니다.]
정부는 곧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 스와프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 가닥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각으로 오는 22일 발표될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국내의 외국자본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이 우려돼 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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