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했다. 원하지 않는 퇴장이었다. 후진타오는 거부의 몸짓을 분명히 했다. 남아있으려 했지만, 진행 요원이 억지로 일으켰다. 그러니 '끌려나갔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시간이 묘하다.
전체 회의 참석자에게 20대 인선 결과가 발표됐다. 여기까지는 비공개, 그다음부터 공개였다. 기자들이 대회장에 입장했다. 기자 눈앞에서 사건은 연출됐다.
다음 순서는 인선에 대한 찬반 투표(거수 표시)였다. 후진타오에게 배포된 정치국(24명) 명단에는 정치적 동료가 모두 빠졌다. 리커창도 없고, 왕양도 밀려났고, '리틀 후'라고 불렸던 후춘화도 없었다.
후진타오는 그 명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기회를 잃었다. 그게 사건의 핵심이다. 후진타오의 퇴장은 '덩샤오핑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는 정치쇼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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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제다.
경제가 괜찮게 굴러간다면 4연임도, 종신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안 된다면 정치적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내부 동요를 잡는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한다.
경제, 잘 될까? 중국 국내 경제 상황을 요점만 간단히 보자.
좌 편향 성향은 더 짙어진다. 이데올로기가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다. 기업이라는 새(birds)는 더 좁은 새장(cage)에 갇히게 된다.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줄어든다. 혁신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n...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195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