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매 규모 줄었지만 젊은 층 문의 이어져
"2030, 급매도 아닌 ’급급매’ 매물만 찾아"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대출 규제 완화 일부 영향"
집값 상승기에 아파트를 많이 사들였던 2030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대출 규제 완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에 있는 천7백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들어서기 전까지 2030 매수가 몰렸던 곳입니다.
집값이 하락하면서 전체 매매 규모는 줄었지만, 젊은 층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로 급매도 아닌 이른바 '급급매' 매물을 찾는다는 겁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상계동) : 젊은 사람들이 오는데 금리가 워낙 비싸잖아요. 전화는 오는데 아직 그렇게 계약하지는 않았고 지금 완전히 바닥이라 싼데 그거보다 더 싼 거를 원해요.]
최근 서울 아파트 매입 통계를 보면 거래 가뭄 속에서도 2030 비중은 늘었습니다.
9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 856건 가운데 2030 매입은 297건으로 34.7%를 차지했습니다.
8월 28.6%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고,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아파트값 하락 폭이 큰 노원구와 도봉구 비중이 8월보다 9월에 20% 안팎씩 늘었습니다.
특히 도봉구의 9월 2030 매입 비중은 연령대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월별 수치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8월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 LTV가 80%까지 완화되면서 구매력 있는 일부 수요자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같은 외부 요인으로 주택가격이 조정받는 시기에,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대출 한도가 확대되면서, 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2030의 매수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규제 적용으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젊은 층은 대출 가능한 금액이 크지 않고, 금리 인상과 경기 부진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 거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 (중략)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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