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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시위대 “바나나껍질 새우이끼” 알고보니 ‘시진핑 하야’

2022-12-06 16 Dailymotion

‘바나나 껍질 새우 이끼’ ‘프리드만 방정식’….
 
지난달 26~28일 벌어진 중국 ‘백지혁명(白紙革命·#A4Revolution)’ 시위에 등장한 문구들이다. 중국 시민들이 당국의 검열과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안한 ‘암호 구호’다.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이 전혀 다른 어휘들에 반정부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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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모교인 칭화대 학생들이 우주의 팽창 속도를 측정하는 ‘프리드만 방정식’이 적힌 A4용지를 들고 시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리드만의 발음은 ‘자유로운 사람’을 뜻하는 ‘프리드맨(Freed man)’과 비슷하다. 상하이 우루무치 거리에서 한 여성이 알파카 세 마리와 함께 걸은 것도 의미심장하게 해석됐다. 알파카의 중국어 단어인 차오니마(草泥馬)는 ‘엄마를 엿먹이라(肏你媽)’는 모욕적인 뜻을 가진 말과 발음이 같다.
 
 
통제와 검열이 일상화된 중국 사회에서 젊은 세대 중심의 ‘백지 시위’가 언어유희와 풍자로 잠재된 변화 욕구를 분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길거리 시위에 나설 경우 구금과 체포를 각오해야 하는 환경에서 중국 시민들이 창의적인 우회로 찾기에 성공한 셈이다.
 
시위대는 이번 시위에서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곡’을 부르며 공안(경찰)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는 자들아”라는 구절이 핵심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최근 칼...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367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