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푸른 희망과 활기찬 힘이 떠오르는 단어입니다만, 우리 사회 청년들의 현실은 이와는 조금 멀어 보입니다.
오늘 정부가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의 삶에 대한 첫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6.7점으로 국민 전체 5.8점에 비해선 높았지만, OECD 회원국 중에선 꼴등에 불과합니다.
팍팍한 경제 속 청년들의 절반 이상은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인데요.
이들 중 67.7%는 아직 독립할 계획이 없고, 그 이유로 경제적인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취업한 청년 67.4%는 월 252만 원을 벌고 월 평균 생활비로 161만 원을 쓴다는데요.
생활비를 빼고 나면 100만 원이 채 남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여러 일을 한다고 응답한 3.9% 중 89.9%는 투잡을, 10.1%는 3개 이상의 일을 한다고 응답해 'N잡러' 전성시대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데요.
취업의 좁은 문에 부딪혀 거의 집에만 머무는 청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집 바깥에 좀처럼 나가지 않는 은둔형 청년은 전체의 2.4%로 나타났는데요.
이 중 35% 정도는 취업이 잘 되지 않아서 은둔을 택했다고 답했고 인간관계와 학업중단 등의 이유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은둔형 청년을 구분하는 범주에 따라 그 규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언뜻 적어 보이는 2.4%라는 수치는 주민등록인구로 따져봤을 때 약 24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실태와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고립을 겪는 당사자가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한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건데요.
이번 조사가 청년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다양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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