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았던 CFD…규제 강화해 재개했지만 '시들'
[앵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원인으로 지목됐던 차액결제거래, CFD가 규제 강화와 함께 이달부터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던 증권사 중 일부만 거래를 재개했고, 잔고 역시 과거보다 줄어 당분간 시장 상황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8개 종목에서 무더기 하한가가 터진 이른바 '라덕연 사태', 이 과정에서 주가 조작 도구로 차액결제거래, CFD가 지목됐습니다.
CFD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2.5 배까지 빚을 내 투자할 수 있고,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거래할 경우 외국인으로 분류되는 점을 악용했다는 겁니다.
주가 폭락 사태 뒤 중단됐던 CFD 신규 거래는 규제를 강화해 이달부터 재개됐습니다.
재개된 CFD는 이제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잔고 공시가 이뤄집니다.
CFD를 거래하려는 개인은 최근 5년 내 1년 이상 월말 평균 잔고가 3억원을 넘어야 하는 등 투자 자격도 강화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재개된 CFD 투자는 예전보다 시들해졌습니다.
하한가 사태 전인 3월 말 2조8,000억원에 육박했던 잔고는 재개 직전인 8월 말 1조1,058억원으로 위축되더니, 재개 후에도 1조 1,040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CFD 거래에 필요한 개인 전문 투자자 신규 등록 건수는 올해 상반기 6,175명, 지난해와 비교하면 17% 줄었습니다.
그간 CFD 거래를 제공했던 국내 증권사는 총 13곳, 하지만 재개 뒤 당장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 곳은 4곳뿐입니다.
"복합적인 규제 강화, 부정적 인식 때문에 향후에는 CFD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높은 리스크를 지고 고수익을 좇기 위해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찾았던 CFD, 주가 조작이란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며 아직은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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