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공급이 제한된 북한이 유류 저장 시설을 늘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밀반입 의혹 속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평양의 관문'으로 꼽히는 북한 남포 유류항을 촬영한 위성 사진입니다.
북쪽 한 지점에 갈색 지붕의 원형 구조물 3개가 눈에 띕니다.
미국의 소리, VOA는 이 구조물이 북한이 새로 지은 유류 탱크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이 일대 유류 저장 시설을 꾸준히 확충해 2018년 20개였던 유류 탱크가 34개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유류 하역을 할 수 있는 유조선도 수시로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입할 수 있는 정제유 양은 한정적인 데 반해 관련 동향은 꾸준히 포착되면서 밀반입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로 북한이 반입할 수 있는 정제유 양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현재 유류 공급으로는) 북한 경제가 사실상 지탱하기 어렵거든요. 중국과 러시아가 당국 차원에서 제재 결의 위반을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민간 차원의 밀수는 이뤄지는 것 같고, 여기에 대해 사실상 용인하거나 방관하고 있는 징후는 찾아볼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중국 근해에서 발견된 북한 유조선에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그 선박이 제재 대상이거나 제재를 위반했다면 우려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북·러 밀착도 공고화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유영준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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