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이례적 눈 폭탄의 원인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그제 밤부터 그야말로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어느 지역이 눈이 제일 많이 내렸나요?
[기자]
네, 경기 용인시 백암면이 47.5cm로, 50cm에 육박하는 눈이 쌓였고,
경기 광주, 서울 관악, 충북 진천 등에도 4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서울 공식 관측소에도 28.6cm가 기록되면서 역대 일 적설량 3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서울인데도 관악구에 특히 더 많이 내린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관악구는 우선 고도가 141m 정도로 지대가 높습니다.
지대가 높은 만큼, 같은 서울이라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공식 기온은 영하 0.1도지만, 관악구는 영하 0.8도였습니다.
눈이 이번처럼 '습설'인 형태일 때는 이런 미세한 온도 차이에서도 적설량의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보통 눈이 오면 항상 강원 산간 부근이 제일 많이 내렸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수도권이나 충청 등 서쪽에 집중됐어요,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일기도 한 번 보겠습니다.
대기 상층 5km 부근입니다.
이 노랗고 붉은 동그란 덩어리가 우리나라 북쪽 상층에 정체됐던 저기압인데요.
우리나라 쪽으로 축 처진 부분, 이걸 골짜기 같다고 해서 '골'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이 부근에서 구름이 잘 발달하게 되는데,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는 이 골이 수도권과 충청 부근에 위치했었던 게 원인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이 내린 거예요?
[기자]
네, 찬 저기압과 더운 바다의 '잘못된 만남'이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기 상층이 '블로킹' 즉, 공기의 흐름이 정체됐었기 때문인데요.
저기압이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제자리에서 돌면서 북쪽의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를 계속 내려보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저기압이 보낸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났다는 겁니다.
그래픽 왼쪽의 붉은색은 평년과 비교했을 때 해수면 온도가 높은 곳으로, 색이 진할수록 차이가 크게 나는 곳인데요.
현재 서해의 온도가 15도로, 평년보다 2도가량 높습니다.
그런데 대기 상층 1.5km의 온도는 영하 10도가량이다 보니까,
대기 중의 온도와 해수 온도와의 차이가 25도 정도나 ...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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