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국제행사였다는 오명을 남긴 '새만금 잼버리'는 부지 선정부터 준비 과정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파행 원인이라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위법 부당 행위가 드러난 조직위와 여가부, 전라북도 관계자 등 10여 명에 대해 인사 조치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 전 대통령(2023년 8월) :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길러진 자세는 여러분을 앞으로 훌륭한 사회의 리더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스카우트의 도전 정신과 모험심을 기르는 게 잼버리의 취지라지만, 새만금 야영지의 상황은 너무나 척박했습니다.
광활한 간척지 위, 그늘 하나 없는 환경 속에 폭염이 이어졌지만, 관련 물품과 시설 부족으로 온열 환자는 속출했고 위생 상태도 엉망이라는 원성이 쏟아졌습니다.
[마야, 레제 / 벨기에 참가자(2023년 8월) : 정말 더워요. 이런 더위에 익숙하지 않아요.]
150여 개국에서 온 4만 대원들은 태풍까지 겹치면서 조기 철수를 해야 했고, 대신 실내 견학 프로그램을 참가하거나 아예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애덤 뉴튼 / 아일랜드 참가자 : 모든 대원이 떠나야 하는 사실에 대해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떠나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어요.]
이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의 파행은 조직위와 여가부, 전라북도 등 추진 주체들의 역량부족과 준비부족 등 총체적인 부실이 원인이었다고 감사원은 결론 냈습니다.
조직위는 전문성이 부족한 여가부 퇴직 공무원이 사무총장을 맡았고, 국제행사 경험이 있는 직원 비율은 6.3%에 그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장실과 샤워장, 전력, 통신, 급수 등 각종 필수시설이 지연 또는 부실 설치됐고 폭염 대비 물품이나 급식, 의료, 방제 등에 대한 준비도 소홀했습니다.
일부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는데도 조직위는 여가부에, 김현숙 당시 여가부 장관은 국무회의에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정상 /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1과장 : 여가부 등 추진 주체의 역량과 행사 준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가운데, 단계별로 부실한 업무처리가 겹치면서 새만금 잼버리가 성공적 개최에 실패하게 됐습니다.]
전라북도 역시 제반 여건 검토 없이 현장을 눈으로만 보고 야영에 부적합한 장소를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위...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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