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승무원 채용도 튼튼함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항공사들이 승무원을 뽑을 때 체력시험을 보거나, 테이저 사격 훈련도 시키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발목 잡아! 머리 숙여! 자세 낮춰!"
현직 승무원들이 비상 상황을 가정하고, 큰 목소리로 외칩니다.
측정 결과, 100데시벨이 훌쩍 넘습니다.
이스타항공이 승무원 채용 과정에 목소리 크기나 악력 측정 등 자체 체력 시험을 도입하면서, 현직 승무원들을 상대로 모의 테스트를 진행한 겁니다.
발목 잡아! 머리 숙여!
제가 직접 측정해보니, 118데시벨이 나왔는데요.
기차 소리와 맞먹는 105db이상 나와야, 육성으로 위기상황에서 지휘가 가능합니다.
뒤꿈치를 들고 한 손을 머리 위로 최대한 뻗는 암리치 테스트도 진행합니다.
2m 5cm가 통과 기준인데, 화재 상황에서 비상 장비에 손이 닿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유일환 / 이스타항공 승무원 교관(지난 17일)]
"오버헤드 선반에 화재가 났을 때 키가 안 닿으면 불을 끄지 못하잖아요."
다른 항공사들도 승무원 채용시 체력 시험을 필수로 보거나, 기내 안전 요원으로서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00kg가 넘는 카트를 밀고 당길 수 있어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 승객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객실 안전교관을 대상으로 에어 테이저 사격술을 교육했습니다.
최근 잇단 항공기 사고에 승무원의 체력도 채용의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박형기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