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5천억 원 넘는 보잉 항공기를 선물 받아 미국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일자 비싼 비행기를 공짜로 주는데 안 받으면 멍청한 거라며 골프의 '컨시드' 상황을 빗대 일축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타르 왕실이 미국 정부에 선물하기로 한 보잉 747-8 항공기입니다.
우리 돈 5천6백억 원 정도로 미국 정부가 받는 최고가 선물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CNN은 이 비행기가 올해 초 팜비치 공항에 세워져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내부를 둘러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케이틀란 콜린스, CNN 백악관 출입기자 :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첫째, 법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둘째, 대통령이 외국 정부로부터 이렇게 큰 선물을 받는 것이 윤리적인가에 대한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설명에 나섰습니다.
카타르 왕실이 보내는 "선의의 제스처" 일 뿐이라며 "비싼 항공기를 공짜로 받길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 멍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골프 칠 때 상대방이 이른바 'OK'를 주면 고맙다고 말하고 받으라는 유명 골프 선수의 말도 인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샘 스니드는) 이런 좌우명을 갖고 있었어요. 퍼팅을 면제해주면, 그냥 '고맙습니다'하고 공을 집어서 다음 홀로 가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멍청하게도 '아니야, 나 퍼팅할래' 해요.]
미국이 카타르와 다른 걸프 국가들을 안전하게 지켜왔기 때문에 선물을 받는 게 현명하다는 주장입니다.
여러 차례 질문한 기자에게는 대통령의 감정 섞인 비난이 돌아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그건 나한테 주는 선물이 아니라 국방부에 주는 겁니다. 당신은 그 정도는 알아야 해요. 당신도, 당신네 방송국도 이미 충분히 망신당했어요. 당신네 방송국은 형편없어요. ABC는 재앙이에요.]
미국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오래돼서 새 항공기 두 대를 주문했지만, 보잉사는 2027년 이후 인도를 약속했습니다.
새 전용기가 필요하다고 해도 초고가 선물의 대가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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