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전략인가, 자충수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과거 자신이 야기했던 문제의 발언을 스스로 재소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친중 굴욕 외교의 상징처럼 인식돼 온 ‘셰셰’ 발언이다. 이를 두고 지지율 우위 속에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이 후보의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부자 몸조심’ 전략과 어긋난 엇박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도마 위에 오른 건 ‘호텔경제 순환론’이다.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일부 경제학자들이 반론하던데, 과거에 쉽게 경제를 설명하기 들었던 예”라면서 이를 다시 언급했다. ‘한 여행객이 마을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지불→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 지불→가구점 주인은 치킨 구매→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 구매→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채무 상환→이후 여행객이 호텔 예약을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은 뒤 떠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에 들어온 돈은 결국 없는데, 거래들이 발생했다. 이게 경제다”라고 했다. 일단 돈이 한 바퀴 돌면 침체한 지역 상권에 활력이 더해지니, 이를 위해 지역화폐를 더 찍어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호텔 경제 순환론은 이 후보가 2017년 대선 때 자신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지급을 설명하기 위해 꺼냈던 얘기다. 하지만 당시 “무한동력 창조경제”란 비아냥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3년 전 방산주 보유 논란도 스스로 도마 위에 올렸다. 14일 경남 창원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방산주 거래 사실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낙선하고 먹고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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