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 대학교에 내린 유학생 등록 차단 조치에 현지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건데, 당장은 별 일이 없다해도 본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법원이 미국 정부가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을 등록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의 효력을 중단시켰습니다.
법원의 결정은 하버드대가 가처분 신청을 낸 지 몇 시간 만에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법원은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가 시행되면 즉각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할 것을 하버드 측이 충분히 입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버드대를 향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많은 이들이 수학 보충수업이 필요해요. 어떤 학생들은 2 더하기 2도 못 하고 하버드에 갑니다. 그들이 미국을 향해 피켓을 들고 소리를 지릅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한숨 돌리게 됐지만 전 세계의 하버드 유학생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마르크 흐비트예르 / 덴마크 출신 하버드 유학생]
"미국 정부는 이번에 본색을 드러냈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한국인 하버드 유학생]
"중국은 유학생들을 보호하려고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아는데 우리 외교부도 필요한 조치나 최소한의 법적 지원 같은 것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벨기에 왕위 계승서열 1위인 엘리자베트 공주가 하버드 케네디스쿨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벨기에 왕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