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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짜리 바위로 조경?…재개발 아파트 갈등

2025-05-26 39 Dailymotion



[앵커]
서울의 신축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 거대한 바위가 논란입니다.

단지 곳곳에 20억 원을 들여 조경석을 설치하는 걸 두고 재개발 조합과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건데요.

정경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중장비가 성인 키를 훌쩍 넘는 커다란 바위를 아파트 입구에 옮겨 설치합니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재개발 아파트에 바위가 설치된 건 지난 23일.

현재 아파트 앞에는 이렇게 아파트 단지 이름이 적힌 커다란 바위 3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3천여 세대 아파트 단지에 바위를 설치한 건 재개발 조합 측.

20억 원을 들여 바위 30여 개를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조경수나 잔디를 이미 심은 곳에 바위를 설치하는 건 예산 낭비이고, 새로 지은 아파트와도 어울리지 않는조형물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신축이다 보니까 세련된 느낌이 있고. 좀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있는데 저거는 약간 고인돌 느낌이잖아요."

조합 측이 오는 28일 대의원회의에서 바위 설치 안건을 논의하기로 해 놓고 결정도 전에 먼저 설치했다는 점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조합 측은 채널A에 "의사결정에 참고하도록 샘플로 놓은 것"이라며 "설치가 부결되면 치울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합 측은 대의원들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설치 안건이 부결되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경은입니다.

영상 취재: 이기상
영상 편집: 최창규


정경은 기자 g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