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유건을 꽂은 채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가 포착됐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깜빡한 건데요.
1km 넘게 달린 뒤에야 상황을 알아챘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차량, 노란색 긴 줄을 질질 끌고 갑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쓰는 주유건입니다.
옆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급히 경적을 울립니다.
경적 소리에 차량이 멈춰서고, 운전자가 주유구에서 주섬주섬 주유건을 뽑아듭니다.
[현장음]
"웬일이야"
이 차량은 인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뒤 주유건을 빼지 않고 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주행한 거리가 1km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다른 차한테 2차 피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바로 이제 경적음 울리고…"
지난 3월 인천에서도 주유건을 꽂은 채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운전자 역시 기름을 넣고 주유건을 빼지 않은 채 20~30미터 가량 차량을 몬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문가들은 주유건을 꽂은 채 주행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주유구가 열린 상태가 되기 때문에 기름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그때 외부에 조그마한 점화원이 존재하면 쉽게 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기름을 넣은 뒤 반드시 주유건을 잘 정리했는지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조아라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