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부인,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불화설이 퍼지고 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
문이 열리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옆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빨간 소매 차림의 누군가가 팔을 뻗더니 마크롱의 턱을 세게 밀쳐냅니다.
충격에 한 발 뒤로 물러선 마크롱은 활주로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의식한 듯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마크롱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은 빨간 재킷을 입은 브리지트 여사.
기장과 악수를 나누는 브리지트에게 마크롱은 팔장을 끼라는 듯 팔을 살짝 들어 보였지만 브리지트는 못 본 척하며 혼자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베트남 국빈 방문 첫 날부터 얼굴 가격 장면이 포착되면서 때 아닌 부부 불화설이 불거졌습니다.
마크롱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저는 그냥 휴지를 줍고, 악수하고, 평소처럼 아내와 장난치고 있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프랑스 정치평론가를 인용해 "카메라 앞에서도 마크롱이 부인에게 존중 받지 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사람은 2007년에 결혼했는데 브리지트가 마크롱보다 스물 네 살 연상이고 마크롱의 고교 시절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습니다.
마크롱 측은 일부 친러시아 세력이 음해하는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최근에도 마크롱이 우크라이나 키이우행 기차 안에서 코를 푼 휴지를 치우자 이것이 마약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시에도 친러시아 세력이 퍼트린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