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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교훈이 승객 살렸다...남은 과제도 여전 / YTN

2025-06-02 0 Dailymotion

22년 전 192명이 숨졌던 대구 지하철 참사의 뼈 아픈 교훈 덕분에, 서울 지하철 5호선 화재 당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난연성 내장재로 지하철 내부를 바꾼 데다, 승객과 베테랑 기관사의 대처로 큰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일부 개선이 필요한 점은 과제로 남았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화재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연상케 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1호선에서는 열차 안 방화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습니다.

이번에도 화재 원인은 방화로 같았지만, 400명이 넘는 승객 중 2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발목을 다쳐 병원에 옮겨졌고,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던 배경으로 우선, 지하철 내부가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였던 것이 꼽힙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사망자의 상당수는 제때 대피하지 못하고 유독가스를 마셔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지하철 내부가 폴리우레탄폼 등 가연성 소재였던 것으로 드러났고, 전국 지하철의 내장재가 알루미늄 등 잘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되기 시작했습니다.

기관사와 승객들의 발 빠른 대처도 한몫했습니다.

승객들은 비상통화장치로 기관사에게 화재를 알렸고, 출입문 비상 개폐 장치로 직접 문을 열었습니다.

기관사도 28년 차 베테랑으로 직무유공, 무사고 25만km 달성 표창에 더해 사고 한 달여 전 열차 내 화재 등 재난대비 훈련도 받았던 상태였습니다.

[김진철 / 서울 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전동차를 정차시키고 기관사하고 승객 일부가 동원되어 소화기로 자체진화 처리하였습니다.]

다만 개선할 부분도 드러났습니다.

5호선 화재 당시 열차 뒷부분에서 대피했던 시민 일부는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았고, 자체 판단해 대피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성만 / 5호선 화재 대피 승객 : 에코가 너무 울려서 뭔 소리인지 들리지 않았어요. 도망은 쳤는데 문을 열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문을 열었으면 내려와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통제가 없는 상황에서 저 같은 시민들이 판단해서 문을 열고….]

객실 내 CCTV 영상은 관제센터 등으로 실시간 전송되지 않았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1인 승무원제인 5호선에서 기관사 1명이 화재 진압과 보고, 대피유도까지 전부 대응하기 어려웠... (중략)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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