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산골에서 5남 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이재명의 소년기는 혹독했습니다.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공장에 나가야 했을 만큼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고, 가혹한 노동환경에 내몰렸습니다.
기계에 찍혀 굽어 버린 왼팔이 상징하는 굴곡진 시절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를 꿈꾸는 배경이 됐습니다.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7년 대선 출마 기자회견) : (어머니는) 벨트에 감겨들어 뭉개져 버린 제 손가락을 보고 또 우셨고, 프레스 사고로 비틀어져 버린 제 왼팔을 보고 또 우셨고….]
처절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경야독에 매진했고, 검정고시를 거쳐 법대에 들어가 만 23살에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판검사 대신 인권 변호사의 길을 택하며 성남 지역의 가난한 노동자들을 도왔고, 시민운동에 투신하면서 현실 정치에 발을 디뎠습니다.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6년 1월) : 성남시의 자주권과 성남시민의 복지권을 지키는 것은 성남시장인 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은 막대한 부채를 해소하고, 보수 정권에 맞서 각종 무상복지 정책을 관철하며 주목받는 행정가로 떠올랐습니다.
재선 임기에 드러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게이트는 '사이다'란 별칭과 함께 전국적 유명세를 타는 계기가 됐고,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6년 10월) :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닙니다. 즉각 형식적 권력을 버리고 하야해야 합니다. 아니, 사퇴해야 합니다.]
2018년 경기지사로 체급을 올린 뒤에도 특유의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행정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지사 (2020년 3월) : 지금부터 같이 가서 법률에 따라서 진입해서 또 (이만희 회장을) 검사할 수 있으니까 준비는 하고, 가능하면 말로 해서 진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약한 당내 기반 때문에 좀처럼 비주류 딱지를 떼지 못했던 경기지사 이재명은 3년 전 치열한 경선을 뚫고 첫 대권 도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조국 사태와 부동산 민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비리 의혹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별의 순간'은 검사 출신 정치신인에게 내줬습니다.
0.73%p 차, 역대 가장 박빙인 승부였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2년 대선 패배 선언):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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